보이번 여행을 준비할 당시부터 반드시 방문하기로 마음 먹었던 도시, 바르셀로나.
도시 곳곳에 건축가들의 혼신의 걸작이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은 곳이다.
그 중 거장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반드시 보겠다는 생각만으로 이번 여행을 준비했으니.. 기대감은 말도 못할 정도이다.
세비야의 메트로폴파라솔과 스페인광장, 플라멩코 등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3시간 정도 Renfe 기차를 타고 이동해 바르셀로나 중앙역에 도착했다.
한인민박을 잡았던 덕분일까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빠르게 체크인이 가능했고 짐을 풀자마자 나와서 "보케리아 시장"으로 달려갔다.
- 보케리아 시장 : 라 보케리아 La Rambla, 91, 08001 Barcelona, 스페인
식료품의 종류가 압도적인 이 시장은 한번 들어가면 한가지 이상 안사고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유혹이 많은 곳이다.
단 것을 안좋아하는 나에게도 맛있어보이는 젤리부터 과일이나 생선, 육류, 안줏거리 등 정말 많은 것을 팔고 있었다.
(목이 말랐는지 가장 앞에 있던 과일주스를 바로 사서 5초만에 다 마셔버렸지..)
다양한 물품들 중 가장 신기했던 품목은 '양머리 고기'였다.
양머리를 절반으로 잘라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징그럽고 혐오감이 생길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양머리의 가죽만 벗겨내고 판매하고 있었음)
아쉽지만 식사는 다른 곳에서 할 생각이었으니 빠르게 탈출해 람브란스 거리를 따라 쭈욱 내려갔다.
- 바르셀로나 대성당 : Cathedral of Barcelona, Pla de la Seu, s/n, 08002 Barcelona, 스페인
요근래 들어 가장 뜨고 있는 곳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 대성당.
가우디 하나만 생각하고 막무가내로 가서 그런지 맞은 편의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입수도 하지 못한 체 단순 구경으로 입장했었다.
보통 7유로 정도 하는 입장료를 받고 있으나, 점심시간 대를 이용한 구경 덕분에 무료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어쩐지 사람이 정말 많았고, 성당 앞엔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직도 열려있었다. 2월 초인데 말이다.)
점심 미사 시간이라 그런지 내부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정신이 너무 없어 수박 겉핥듯이 보고 온 것 같아 나중에 다시금 오리라 마음 먹고 나왔다.
- 츄레리아 : Xurreria, Carrer dels Banys Nous, 8, 08002 Barcelona, 스페인
이 근방에서 츄러스로 가장 오래된 역사 깊은 곳이라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1968년도부터 명맥이 이어져온 곳의 츄러스 맛은... 사실 평범했다.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럴까.. 갓 만든 퓨러스의 바삭함과 뜨끈함은 있었지만, 그것들을 제외한다면 이렇다할 장점은 찾기 어려웠다.
말 그대로 딱 츄러스 맛이었고, '1968년도부터 지금까지, 스페인에서 한국까지 츄러스가 잘 전파되어 왔구나'하는 정도랄까..
추천은 할 수 없지만, 한번 정도는 가볼만 한 곳이었다.
츄러스에 살짜쿵 실망하고 스페인의 명물인 타파스에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다.
- 타파타파 : Tapa Tapa Passeig de Gràcia
타파스를 제대로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찾아간 음식점이다.
눈앞에 있는 타파스를 종류별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타파스만큼은 실패하기 싫었던 것일까, 가장 무난한 닭꼬치와 달걀전(?), 샹그리아를 시켰다.
당연하게도 닭꼬치와 달걀전은 무난했지만 이번에 눈에 들어왔던 것은 타파스가 아닌 샹그리아 였다.
난생 처음 마셔보는 것이라서 그런지 달달하고 상큼한 과일향에 매력을 느꼈다.
(귀국 후에는 샹그리아를 직접 담궈보겠다고 갖갖은 노력을 했으나, 현지의 맛은 1도 찾아볼 수 없었...)
- 카사 밀라 : Pg. de Gràcia, 92, 08008 Barcelona, 스페인
가우디의 걸작선 중 첫번째. "카사 밀라"에 입장했다.
예약이 아닌 방문 티켓팅의 경우 30유로에 입장이 가능하여 무덤덤하게 방문했는데 숙소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것이 더욱 저렴하다는 얘기를 듣고 살짝 좌절했었다.
30유로에는 가이드용 라디오(?)가 포함되어 있었고, 박물관처럼 순차적으로 카사밀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밀라의 집'이라는 뜻에 걸맞게 실제로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이 있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옥상의 '투구같이 생긴 굴뚝들'이 물결처럼 이루어진 건축물에 마무리를 해주는 듯한 느낌을 준 것이다.
구엘공원과 까사바뜨요 등까지 보면 좋지만 하루에 많은 걸 보기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욕심 부리지 않기로 했다.(내일 몬세라트 가야해서 일찍 일어나야함)
그러나 그대로 복귀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가서 여유를 즐기다가 숙소로 복귀했다.
결론 :
1. 스페인의 꽃은 역시 바르셀로나이다.
2. 평화로운 '바르셀로네타' 해변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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